한국 땅의 십자가를 지는 교회 대한성공회
한국의 교회인 대한성공회는 1889년 11월 존 코프(Charles John Corfe, 한국명 고요한) 주교가 영국에서 조선교구의 초대교구장으로 성품되어 파송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890년 부산을 거쳐 인천에 도착한 코프 주교와 동역한 선교사들은 조선인들에게 선진 의료와 교육을 보급하며 선교의 사명을 시작했습니다. 복음과 선교는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전해지는 땅의 사람들을 위한 하느님의 일이 되어야 하고, 때문에 토착화된 한국인들의 교회로 세워져야 한다는 성공회 신학과 정신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이후 대한성공회는 일제 식민시대와 한국전쟁 등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복음 전파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아울러 한국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그리스도교 신앙에 접목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서울, 대전, 부산 3개 교구로 이루어진 대한성공회는 세계성공회의 독립 관구로서 전 세계의 성공회 교회들과 더불어 한국 땅에 정의와 평화와 사랑의 복음을 펼치는 일에 힘씁니다. 대한성공회는 초대교회의 신앙 전통을 지키며, 민주적인 의회제도로 교회공동체의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고 이 땅을 구원하는 하느님의 교회로 활동합니다.
현재 대한성공회는 3개 교구, 131여 개의 교회와 수도회, 나눔의집 교회 등 250여 개의 사회선교시설, 성공회대학교 같은 다양한 기관과 활동으로 이 땅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추구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를 위한 교회로써 그 사명을 감당합니다.
특별히 오랜 역사 속에서 이곳 수원교회를 통해 이루어졌던 성 피득보육원, 진명학원 같은 돌봄과 교육활동, 성 루가병원 등의 의료활동 등은 대한성공회의 복음의 가치와 열정적인 신앙이 세상 안에 드러낸 결과이며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교회로 성장한 오늘의 수원교회 선교와 신앙의 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