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고 선포하고 고치는 교회 (마태 4:23)
대한성공회 수원교회는 영국의 고요한(Charles John Corfe)주교가 우리나라에 서울(1890년), 인천(1891년), 강화(1900년)에 이어 1904년에 4번째로 개척한 선교지였다. 송세준(즈가리야)전도사가 이끌었던 수원교회의 시작은 지금의 공군비행장 내의 수원천 윗버드내 마을이었다. 장씨, 김씨, 안씨, 임씨 등 집성촌이었으며 장성보(요셉)교우가 초대 회장이었다. 지금의 교회는 1906년에 이전한 곳으로 수원에서의 선교활동이 한국인의 손으로 시작된 최초의 교회이며 서울에서의 복지 활동과 인천의 의료 활동이 아니라 교회 중심의 선교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07년에는 69명이 세례를 받고, 65명이 견진을 받았을 정도로 교인 수가 늘었다.
수원교회는 중부지역 교회 확장의 교두보로서 평택 · 천안 · 아산지역, 용인 · 안성 그리고 진천 · 청주 지역에까지 선교하였으며 당시 수원교회는 전도구로서 광주 삼리교회, 용인 샘골교회, 오산 누읍리교회, 입장 양지말 교회 등을 관할하였다.
수원교회에서 1913년 시작한 성피득 보육원은 1973년 8월까지 60년 동안 도움이 필요한 1,000여명의 어린이를 길러내어 사회 구성원으로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1908년에는 수원에서의 근대교육의 첫 출발지인 진명학교를 개교하여 80명의 학생을 모집하여 운영하였다. 한편 1905년 한국 최초의 축구부를 만들어 수원에서의 근대 축구 발전에 기여하였고, 1910년 수원천 하류에서 수원 시민과 함께 수원교회 대운동회를 개최하여 이웃의 필요에 응답하고 함께 호흡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였다. 또한 청년들을 위한 진명구락부를 설립하였는데, 진명구락부 도서부장 김노적, 운동부장 박선태 그리고 진명학교 출신인 김선경 등은 항일 운동에도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81년 새성전을 마련한 수원교회는 1994년에 선교 90주년 기념 교육관 건축, 1995년 동수원 교회(현 오산 세마대 제자 교회)개척, 1999년에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수원 나눔의 집을 개원하는데 기여하였다. 100주년인 2004년 『수원교회 선교 100년사』발간, 100주년 기념 음악회, 100주년 기념 동탄 산척리에 ‘피정의 집’을 건축하였다.
1980년대 초반 을라장학금, 2011년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후원금, 2013년 임필립나눔기금 등을 현재까지도 후원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동탄교회 개척을 지원하였다.
수원교회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주님의 뜻에 따라 가정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와 사랑, 선교활동을 열심히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